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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들이 들려주는 일곱빛깔 아름다운 사랑 메시지

영화 movie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 표방
다양한 계층 사랑 따뜻하게 묘사
올 가을 가장 아름다운 영화 평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두사부필름, 민규동 감독)은 캐스팅난에 허덕이는 많은 영화사들을 한없이 부럽게 만드는 멜로 영화다.

최근 급증한 영화사 탓에 톱스타 한두 명을 섭외하기도 힘든 현실인데 마치 이를 비웃듯 이 영화에는 무려 예닐곱 명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제작자 윤제균 감독의 파워일까, CJ엔터테인먼트의 자금력일까.

그것도 모두 예사롭지 않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로 포진돼 있어 든든하다. 이중 한 커플만 등장시켜도 훌륭한 영화가 될 듯 싶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그래서 더 풍성하고 흥미롭고, 눈을 즐겁게 해준다. '올 가을 가장 아름다운 영화'로 자리잡을 것 같은 따뜻한 메시지 역시 만족스럽다.

지난 해 <러브 액추얼리>의 선풍적인 인기 이후 기획된 이 영화는 형식과 이야기 전개 방법 등을 확실히 <러브 액추얼리>에서 벤치마킹 했다. 퀼트처럼 서로 다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한데 모은 것도 그렇고,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서로 묘하게 마주치는 화면 기법도 낯설지 않다.

그러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그저 그런 영화와 차별화되는 건 무엇보다 테크닉이 아닌 진정성을 갖춘 데에 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과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랑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알맞게 버무려냈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의 유쾌하면서도 시침 뚝 뗀 진지한 연출 방식도 돋보인다.

거의 모든 출연 배우들이 제 몫을 해줬지만 아무래도 황정민-엄정화 커플의 이야기가 가장 흡인력 있고 회자될 것 같다. 또 가장 많은 웃음과 감동을 맛보게 한다.<너는 내 운명>의 호연 덕에 '제2의 설경구'로 불리는 황정민의 연기는 언제 봐도 깔끔하다. 황정민이 극중 자신이 출연한 <달콤한 인생> 한 장면을 보는 설정은 CF 감독 출신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녹아 있다.

일에는 '터보'지만 사랑에는 '초보'인 강력반 형사(황정민)와 겉으론 도도해 보이지만 속내엔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엄정화)는 한 방송사 시사 프로에서 상대 패널로 만난다. 방송용 쇼맨 십일 줄 알았던 이들의 티격태격은 결국 서로에게 사랑의 큐피드 화살이 된다.

주현-오미희 커플과 함께 이들의 사랑이 폭소를 자아내는 반면 안단테 속도의 애틋한 사랑도 등장한다. 지하철 잡상인이라는 직업을 숨기고 결혼한 창후(임창정)와 생활고 때문에 남편 몰래 낙태를 고민하는 선애(서영희)의 신혼 부부 사랑은 눈물겹다. 우연히 사채업자에게 협박 당하는 남편의 처지를 알게 된 아내가 미필적 고의지만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과정 역시 가슴 아프다.

임창정과 함께 '웃음의 달인'인 김수로는 영화에서 한번도 웃지 않는다. 빚 독촉하는 직업에 회의를 느낀 그가 백혈병에 걸린 자신의 딸을 위해 농구 코트에 서는 장면도 꽤 인상적이다. 다만 아쉬운 건 병원에서 만나는 윤진서-정경호 커플. 둘다 좋은 연기를 펼쳤으나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왜 돌연 수녀가 되는 건지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해 다른 커플들 이야기와 달리 유독 겉도는 느낌이다.


출처 : 일간 스포츠 김범석 기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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