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ng sTory

그런데 우리는 그곳에서 가끔이지만 우리의 모습을 찾을때가 있다.

솔비의 눈물이 그랬고 인영의 당돌함이, 황보의 투정이 그랬었다.

하지만 저 눈물이 저 투정이 진심일까? 하는 의문을 던지는건 나뿐인걸까?

요즘은 가끔 여자 친구와 그런 문제로 다툼 아닌 다툼을 할때가 있다.

물론 그때뿐인 말다툼이지만 그들의 시나리오에 우리가 껴드는것 같아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결과적으로 유재석이 항상 외치듯이 꽁트는 꽁트일뿐 오해하지 말자.

방송은 방송일뿐 오해하지 말자.

나도 한때는 TV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별다른 제약없이 그대로 받아들인적도 있었다.

방송계쪽에서 일해본적이 있다는 군대 동기에게

'저게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야'라는 말을 듣고 난 후로는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몇해전부인가 일명 버라이어티 형식의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무한도전이 디딤돌 역할을 한듯하다.

그전까지는 단어조차도 익숙하지 않을때였으니...

그 뒤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혹은 가상 버라이어티 등등이란 이름으로...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것이 있다.

TV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것들이 버라이어티가 아니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볼거리는 프로그램의 존폐를 의미하는 것일텐데...

굳이 그런 형식의 프로그램을 차별화 하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뭐 깊게 파고들려면 한도 끝도 없는 얘기가 될듯한 얘기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얘기가 아닐까?

영화 트루먼쇼와 애드 TV 의 공통점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이다.

두 영화 간에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TV는 결국 리얼이 될수 없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게 아닐까?

혹시라도 영화를 보지 못한분들을 위해 두 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면

트루먼쇼

평번한 샐러리맨인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는 사랑스런 아내(로라 린니)와 함께 작은 도심에서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언제부터인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익사한줄 알았던 아버지가 나타났다가 누군가에게 끌려가고, 동네에서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가장 가까다고 느꼈던 아내와 절친한 친구의 어색한 행동들이 그의 머리속을 어지럽게 하는것이다.

사실 그는 하루 24시간 생방송 되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그의 탄생부터 30이 가까운 지금까지 그 자신도 모르게 일거수 일투족을 TV를 통해 보고 있는것이다.

그러던 중 그에게 어느날 문득 첫사랑의 기억이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그사랑을 찾아 먼(?!)길을 떠난다는 내용의 영화

애드 TV

한 케이블 방송국이 시청률을 올리기위해 대담한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한 사람의 24시간을 있는 그대로 생중계하는 것.

오디션차 전국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던 중 형 레이(우디 헤럴슨)의 오디션에 쫓아와

구경 중이던 에드(매튜 맥코노히)가 방송국의 PD의 눈에 띄어 발탁이 된다.

그 전까지 에드는 그야말로 평범하기 짝이없는 동네 비디오가게 점원.

그러나 화장실 가는 것만 빼놓고 그의 모든 것이 전국의 전파를 타게 되자 그는 하루아침에 벼락 스타가 된다.

한편 에드의 유명세를 업고 한 몫 벌고자 하는 형 레이의 약혼녀 셰리(제나 엘프만)는

그에게 싫증을 느끼고 에드의 따뜻함과 인간다움에 끌리게 된다.

사실 에드도 셰리를 짝사랑하던 차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셰리도 유명세를 타지만 그들의 생활이 방송에 나가게 되면서

그들의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