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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아빠, 짧았지만 우리도 한때는 행복한 부부였다.
어쩌겠어. 우리 인연이 그것밖에 안 되는 걸.
서로의 잘잘못은 이제 그만 따지기로 해요.
우리 두 사람 지금까지 충분히 벌 받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짐이고, 팔자라고 생각하자.
나 씩씩하게 두아이들 키우고 있어요.
딱 하나, 당신에게 바라는게 있어.
나도 열심히 살 테니까 성민씨도 두 아이 아빠로 최선을 다해줬으면 해요.
우리 애들한테 만큼은 누구보다 떳떳한 엄마, 아빠가 돼요.
몸 관리 잘해서 환희, 수민이가 자랑할 수 있는 야구선수 아빠가 돼줘요.
공 하나를 던지더라도 멋있게. 수민이가 TV 보면서 당신 응원한다는 사실 잊지마요.
환희 아빠, 하늘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시련을 준대.
우리 환희,수민이가 어른이 됐을 때 '우리 엄마, 아빠가 최진실,조성민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게 살자, 알았지?
그리고 혹시 누가 먼저 재혼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자, 진실이가.
언젠가 저도 죽겠죠. 그때 저를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려줄 사람들이 있으면 돼요.
인생, 우리가 생가하는 것 만큼 길지 않아요
전 죽는 날까지 드라마틱하게 살고 싶은 여자예요.
2007년 인터뷰 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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